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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열린 ‘도프제이슨‘ 용산 아이파크몰 팝업 |
수입·럭셔리 없이 이색 팝업과 F&B·영패션이 주도
3층 체험 공간 ‘도파민 스테이션’ MZ 유입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HDC그룹(회장 정몽규)의 유통 계열사인 HDC아이파크몰(대표 김대수)이 운영하는 아이파크몰 용산점이 4년 연속 실적이 상승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매출은 2022년 4,200억에서 2024년 5,420억 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22년 396억에서 재작년 482억 원으로 뛰었다. 지난해는 매출이 6,500억을 돌파하고, 영업이익은 550억 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주요 수입·럭셔리 브랜드를 확보하지 않았음에도 지속 성장한 게 주목된다. 지난 몇 년간 대형 유통의 성장세는 수입·럭셔리를 확보한 곳들이 주도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F&B·뷰티·영패션 확대와 함께 만화·게임·곤충·완구 등 고객별 취향에 맞춘 콘텐츠 차별화가 주효했다. 이를 통해 MZ세대 유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핵심은 지난해 6월 휴대폰 대리점이 있던 리빙파크 3층을 체험·경험 공간인 ‘도파민 스테이션(Dopamine Station)‘으로 재단장한 게 꼽힌다. ‘도파민 스테이션’은 2,000여 평 규모로 절반이 팝업스토어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 백화점·몰에서 보기 어려운 이색 팝업스토어를 열며 집객 효과를 극대화했다. 현재 팝업스토어는 연간 700여 건이 열린다. 최근 열린 팝업 분야만 해도 커스텀 키보드, 아프리카 식물, 빈티지 의류, 불교, 무료 와인 시음, 모바일 게임 콘셉트 카페, 클래식 보드 게임 등 다양하다.
팝업 효과도 주목된다. 뜨개 브랜드를 한데 모은 ‘뜨개 연합’ 팝업은 첫날 매출 1억 5천만 원, 일 평균 방문객 5,000명을 기록했다. 2주간 진행한 ‘짱구는 못말려’ 팝업도 5,000명이 넘는 인원이 방문했다. ‘키보드 페스티벌’은 4일간 누적 1만3,000명이 다녀갔다.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 10주년 히스토리 영화 ‘원 인 어 밀리언‘에 맞춰 열린 10일간의 팝업은 외국인들 방문에 힘입어 1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팝업스토어로 검증된 브랜드들은 정식 매장으로 입점하기도 했다. 커스텀 키보드 ‘스웨그키’, 와인숍 ‘와인무’, 완구 ‘실바니안 패밀리’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관도 만들었다. 지난달 리빙파크 6층에 80평 규모 곤충·파충류 전문관 ‘용산곤충관’이 오픈했다.
이 외에도 국내 최대 규모 피규어·프라모델 ‘반다이남코 코리아 스토어’(250평), 레고스토어(120평)를 오픈하며 과감한 MD를 진행했다.
패션도 마찬가지다. SPA·영패션 브랜드들을 확대·입점시키면서 시너지효과를 냈다.
지난해 4월은 MZ세대를 겨냥한 패션 조닝인 ‘지-컨템퍼러리존’을 조성했다. 이곳은 기존 레거시 여성복 브랜드 20여 개가 있던 곳이다. ‘지-컨템포러리존’을 오픈을 위해 레거시 여성복 브랜드를 대폭 축소했다. 대신 새로운 브랜드로 20~30대의 팬덤을 갖춘 브랜드들이 들어섰다. ‘제너럴아이디어’, ‘노이어’, ‘비터셀즈’, ‘로라로라’ 등이 대표적이다.
같은 해 10월은 ‘무인양품’이 서울 최대 규모의 리뉴얼 오픈했고, 11월은 3주간 열린 ‘도프제이슨’ 팝업이 1억9,8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달 11일에는 무신사가 ‘무신사스토어’와 ‘무신사스탠다드’를 함께 구성한 1,000평 규모의 최대 매장을 오픈했다. 오픈 나흘 만에 8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패션 매장의 차별화도 주목된다. 예컨대 ‘닥터마틴’은 10평 규모지만, 전국 매장 중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직영점만 가능한 연화 작업 서비스를 진행하는 유통 입점 매장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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