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백화점의 ‘각성’, 생존을 위해 진화하라

발행 2025년 09월 29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온라인 쇼핑의 시대, ‘찾아가야 할 이유 필요해져

3, 백화점과 쇼핑몰 결합한 컨버전스 리테일 진화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팬데믹은 ‘리테일의 꽃’이라 불리는 백화점의 각성을 일으키는 계기였다.

 

국내 백화점 업계는 이미 팬데믹 이전부터 지속되어 온 저성장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고, 그 배경에는 온라인의 부상이 있었다. 팬데믹 시기 온라인으로의 채널 이동이 가속화됐지만, 동시에 오프라인의 존재 이유도 명확해졌다. 체험의 공간이라는 백화점의 존재 이유가 정확히 각인된 것이다.

 

온라인의 부상은 소비 채널만 바꾸어 놓은 게 아니다. 이를 무대로 새로운 브랜드들이 탄생해 패션 업계의 주류가 됐고, 이들은 백화점 대신 온라인과 직영점, 편집숍을 통해 세력을 키워갔다.

 

이에 백화점은 과거처럼 점포 확장을 통한 외형 성장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물건을 구매하는 것 이상의, 사람들이 직접 찾아가야 할 이유를 가진 곳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목표가 생긴 것이다.

 

백화점 업계는 이제 새로운 리테일 콘텐츠를 심어 점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F&B, 문화 등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진화를 모색하고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빅3의 공통 전략은 컨버전스, 몰입형 체험, 타깃 스위치 등을 꼽을 수 있다.

 

더현대 2.0, 타임빌라스, 하이퍼그라운드

새로운 콘텐츠, 체험형 공간 구현에 사활

 

현대백화점의 신개념 리테일 모델은 ‘더현대 2.0’과 ‘커넥트 현대’가 대표적이다.

 

‘더현대 2.0‘은 ‘더현대 1.0‘의 대표 모델인 더현대 서울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모델이다. 더현대 1.0이 미래형 백화점이었다면, 2.0은 백화점, 아울렛, 쇼핑몰의 경계를 허문 몰입형 플랫폼이다.

 

‘더현대 2.0’은 2027년 오픈 예정인 ‘더현대 부산’을 통해 첫선을 보인다. ‘더현대 부산’은 프리미엄 상품을 판매하는 인도어몰(Indoor Mall)과 합리적인 가격의 아울렛 매장과 트렌디한 MD로 구성된 아웃도어몰(Outdoor Mall)을 하나의 공간에 선보이는 하이브리드형 복합몰을 지향한다.

 

매장 절반을 자연, 문화, 예술, 레저 등 몰입형 체험 공간으로 조성해, 부산의 글로컬 스토리텔링을 담아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어 하반기 광주광역시에 오픈하는 ‘더현대 광주‘ 역시 ‘더현대 2.0’을 표방한 점포로 설계됐다.

 

‘커넥트 현대‘는 백화점의 ‘프리미엄’과 아울렛의 ‘가성비’, 미술관의 ‘문화·예술 체험’ 기능을 결합한 복합 문화 공간이자 지역 특화 쇼핑몰이다. 지난해 9월 부산 1호점에 이어 지난 6월 청주에 2호점이 문을 열었다. 청주점은 놀이와 체험 콘텐츠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극대화한 ‘뉴 엔터테인먼트 몰’로, 지역 최초 IP 전문 공간 ‘컬처&마니아’ 등이 들어섰다. 초반 성과는 고무적으로 현재까지 2030 매출 비중이 54%에 달한다.

 

더현대 부산 조감도

 

명품 이어 식품 강화하는 신세계

광주, 수서, 송도에 신규 출점

 

연간 매출 세계 1위인 신세계 강남점은 올해 매출 3조를 내다보고 있다.

 

혁신적인 공간을 최초로 시험하는 전략 점포로, 최대 규모의 명품 라인업을 구축한 데 이어 이번에는 식품으로 승부하고 있다. 식품관 리뉴얼의 신호탄을 알린 ‘스위트파크‘(24년 2월 오픈)의 경우, 오픈 1년 만에 1,200만 명이 방문했다. 이어 하이엔드 푸드홀과 와인셀러를 앞세운 ‘하우스오브신세계‘(24년 6월), 세계 3대 산해진미와 업계 최초 초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인 ‘신세계마켓‘(25년 2월), 흑백요리사, 미쉐린 쉐프와 협업한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25년 8월)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관을 완성했다.

 

센텀점은 2030 영고객층을 겨냥해 ‘하이퍼그라운드‘와 ‘뉴컨템포러리 전문관‘을 조성했다. 이에 지난해 신규 고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늘고, 외국인 매출도 전년 대비 3배 가량 확대됐다. 올해에는 럭셔리 브랜드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확장해 ‘글로벌 데스티네이션‘으로 거듭난다. 이외 신세계 본점의 ‘더 헤리티지’는 근대 건축물을 쇼핑 문화 복합 공간으로 리뉴얼, 럭셔리와 한국의 헤리티지로 승부했다.

 

출점도 어어진다. 2028년 미래형 복합 리테일 점포를 표방하는 광주 신세계를, 2029년에는 서울 동남부를 커버할 수서점을, 2030년에는 서부권의 송도점을 개장한다.

 

롯데월드몰로 구사일생한 롯데

미래형 쇼핑몰버전 리뉴얼

 

롯데백화점의 키워드는 ‘미래형 쇼핑몰’이다. 국내는 잠실의 ‘롯데월드몰’, 해외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대표적이다.  MZ 쇼핑 성지로 부상한 월드몰은 4년 전부터 K패션, 글로벌 F&B, 팝업스토어 등 소위 핫 트렌드 MD를 강화, 매년 25%씩 신장하며 연간 5,500만 명이 방문하고 있다.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2023년 9월 개점 후 4개 월여 만에 초단기 매출 1,000억 원, 연 3,000억 원을 돌파했다.

 

또 백화점과 쇼핑몰의 강점을 융합한 미래형 컨버전스 쇼핑몰 ‘타임빌라스(TIMEVILLAS)’도 역점 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 5월 기존 롯데몰 수원점을 타임빌라스로 변경했고, 10월 공식 오픈했다. 전국 유명 맛집을 한데 모은 ‘다이닝에비뉴‘ 등 프리미엄 콘텐츠로 승부, 종전 대비 30% 이상 신장했다. 이 회사는 국내를 비롯 동남아 등 해외에도 미래형 쇼핑몰을 추가한다.

 

이외 롯데백화점은 본점, 잠실점, 인천점, 노원점 등 핵심 점포를 단계별로 리뉴얼, 차별화한다.

 

본점은 4년 전부터 남성해외패션관, 여성, 식품, 뷰티관에 이어 지난해 강북 최대 규모 스포츠&레저관, 키즈관을 리뉴얼 오픈했다. 올해 본점 1층에는 하이주얼리관을 오픈했고, 7월에는 글로벌 2030을 타깃으로 한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를 오픈, 화제가 됐다.

 

3조 클럽에 오른 잠실점은 200여 개의 팝업 스토어와 시그니처 행사를 기획, 성과를 내고 잇다. 인천점은 23년 말 키친클로징을 모티브로 새 단장한 프리미엄 식품관인 푸드에비뉴를 시작으로 지난해 8월에는 1,200평에 달하는 경기권 최대 프리미엄 뷰티관을 열었다. 노원점은 층별 콘셉트 재정립, 지역 최대 특화관 등 전체 영업 면적의 80%에 달하는 리뉴얼을 진행, 내년 하반기 완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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