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창] 일본 시장 진출, 지금이 적기

발행 2024년 05월 07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마뗑킴' 오사카 한큐백화점 팝업스토어 전경 

 

최근 일본 시장에서 한국 패션을 향한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브랜드들이 일본 내 유명 상권이나 주요 백화점에 매장을 열거나 현지 홈페이지를 오픈했다는 소식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으며, 일부는 기대 이상의 매출과 이슈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마르디메크르디’는 2021년 말 무신사재팬과 협업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 2년 만인 작년 50억 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는 2배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마뗑킴’은 작년 10월 일본 도쿄 파르코백화점에서 12일간 5억 원을, 올해 3월에는 오사카 한큐백화점에서 7일간 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일본은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에서도 패션의 선진국으로 꼽힌다. 시장의 규모는 100조 원 이상으로 한국의 2배가 훌쩍 넘는다. 당연히 해외 럭셔리 회사들은 아시아 시장 진출에 있어 일본을 우선으로 꼽아왔으며 노스페이스, 리바이스 등 대중적 브랜드들은 ‘메이드 인 재팬’을 허용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일본의 기업들은 한국의 패션 메이커 수준을 낮게 바라봐 왔던 게 사실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기존 패션 업체 중 일본에 진출해 성공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때문에 지금의 브랜드들이 일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이처럼 활약하고 있는 것은 국내 패션 업계에는 상당히 이례적이며 고무적인 현상이다.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면서 일본 소비자들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달라졌다. 전문 기관들에 따르면 과거 일본의 젊은 층들은 소비 욕구가 줄어드는 ‘혐(嫌)소비’ 현상이 컸다. 좀처럼 소비를 하지 않는, 소비하기를 싫어하는 젊은 층들의 성향을 일컫는다. KOTRA에 따르면 일본의 20~30대 소비는 2003년 48조 엔에서 2019년 34조 엔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자신의 가치관, 취향, 성향 등을 표출하는 이른바 ‘미닝아웃(Meaning Out)’ 소비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에 대해 돈과 시간을 아낌없이 쓰는 ‘의미 중심 소비’의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MZ 세대들의 성향과 비슷하다.

 

특히 한국의 음악이나 드라마, 뷰티 등 K-콘텐츠가 히트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일본 젊은 세대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소비의 패턴도 과거와 180도 달라졌다. 과거 중국과 일본 관광객들의 소비를 비교해보면 중국 소비자들의 객단가가 월등히 높았지만 최근 일본 관광객들의 소비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활발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K-패션 입장에서 일본 시장 진출의 적기가 아닌가 싶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한 브랜드들이 해외 첫 타깃으로 일본을 지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경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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