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창] 유럽 바이어들도 반한 K패션, ‘가성비’를 넘어서야 진짜다

발행 2025년 02월 24일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

 

우영미 파리 매장

 

요즘 패션 업체 대표들과의 미팅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주제는 해외 사업이다.

 

구체적인 계획이 없던 업체들도 주요 나라에서 러브콜을 받게 되니,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상당수 브랜드가 해외 사업 관련 전문 인력을 기용하고, K패션 매출이 검증된 일본, 대만, 태국을 우선순위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해외 진출 열풍이 거품이란 우려의 시선이 존재했지만, 이제는 아시아 지역에서 K패션에 대한 호감도가 높게 형성돼 있다는 것이 일부 브랜드의 성과로 증명됐다.

 

K패션은 품질, 디자인 대비 가격경쟁력을 갖춘 ‘가성비’로 어필되고 있다. 최근 한국 패션을 바라보기 시작한 해외 바이어들은 뛰어난 가성비를 갖춘 브랜드들이 정말 다양하게, 많이 존재한다는 것에 놀란다.

 

지난해 2월 해외 쇼룸 에이전시 아이디얼피플을 통해 파리 쇼룸에 처음으로 참가하게 된 ‘쿠어’는 사실 유럽 바이어가 콕 집어 요청한 브랜드다. 유럽 바이어들은 바잉에 있어 해외 사업을 꾸준하게 진행했던 레퍼런스를 중요하게 보는데, ‘쿠어’는 첫 수주회에서 유럽 내 굵직한 온오프라인 유통사로부터 감도 높은 디자인, 가격경쟁력을 높이 평가받으며 상품을 공급하게 됐다.

 

국내 패션 업체들이 해외 사업에 나서는 첫 번째 이유는 좁은 내수 시장에서 성장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미 많은 기성 패션 브랜드가 30년 전부터 해외 시장 문을 두드려 왔다.

 

패션은 국가 이미지와 직결되는 산업으로, K컬처의 세계적인 인기로 한국의 위상이 올라가면서 K패션의 주목도 역시 높아진 셈이다. 여전히 K컬처의 영향력이 막대한 한국 패션은 해외 사업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또 다른 전략을 유념하며 움직여야 할 때다. 해외 시장 개척은 단순하게 외형 확대에 그치는 것이 아닌, 향후 본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해외로 한국 패션의 저변이 확대됨에 따라, 한국은 패션을 잘하는 국가라는 브랜딩이 이뤄질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 하이 패션의 역사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우영미 디자이너는 2002년 파리 현지에서 ‘우영미’를 런칭, 당시 한국 패션에 대한 냉담한 분위기에도 뚝심 있는 전개로 인정받았고, 한국 하이 패션의 역사를 쌓는 주요 역할을 했다.

 

지금은 K패션이 해외에서 가성비로 관심을 받고 있지만, 한국의 디자인, 브랜딩 능력은 세계적 수준이다. 유구한 패션 역사를 지닌 유럽과 출발점이 다르다는 커다란 허들을 뛰어넘을 수 있는, 고부가가치를 높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통해 지속가능한 K패션의 진가를 보여주는 날을 기대한다.

 

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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