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창] K패션의 달라진 위상, 금융자본이 움직인다

발행 2025년 06월 10일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

 

마르디메크르디

 

패션 경기 침체가 더 심각해진 올해, 오히려 금융자본은 더 흘러들어오는 분위기다. 무신사, 지그재그 등 신흥 패션 플랫폼에 집중됐던 투자는 이제 브랜드로 확장되고 있다.

 

투자 업계에서 패션은 비인기 섹터였다. 지난해 6월, 지금으로부터 딱 1년 전에 기자가 컨택했던 벤처캐피탈 관계자들은 아직 패션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 본 레퍼런스가 없을뿐더러 당장 계획도 없다고 피드백을 줬다. 예상보다 패션 기업에 대한 관심이 적었는데, 이는 패션 기업으로 큰 이익을 본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K컬처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관련 섹터들이 수혜를 보았는데 패션보다 먼저 글로벌 사업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던 뷰티가 기관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이 같은 흐름은 길지 않아 반전됐다. 지난해 말부터 투자사들의 연락을 받았다는 패션 기업들이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다. 투자사들은 패션 섹터에서도 ‘마르디메크르디’와 같은 단기간 내 급성장과 높은 영업이익률 실현이, 에프앤에프의 사례에서는 연간 조 단위 매출 달성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이러한 브랜드를 직접 발굴하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투자사들이 접촉한 브랜드들은 연간 매출 100~200억 원 안팎 규모의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는 곳이다.

 

최근 온라인을 중심 유통 채널로 연간 100억 원대 매출을 내는 영 패션 브랜드 2개가 벤처캐피탈(VC)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또 다른 한 브랜드는 현재 사모펀드(PEF) 운영사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고, 곧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곧 해외 사업을 시작하는 A브랜드 대표는 “이번 시드 모금 라운드를 오버부킹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에이유브랜즈가 좋은 사례가 됐다. 이후 기관들의 패션 섹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에이유브랜즈는 지난 4월 3일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1만6,000원 대비 약 51% 높은 2만4,100원에 거래됐다. 상장에 앞서 이틀간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는 969대 1의 경쟁률, 청약 증거금 3조8,800억 원, 전체 청약 건수는 16만9,382건에 달했다. 패션 기업 상장 사례 중 이례적인 흥행이다.

 

한국 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위상이 달라진 만큼, 해외 사업 확장에 적기임이 분명하다. 과거 국내 유통 중심 성장에는 기업의 재력으로 충분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투입되는 자금 규모는 잉여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이 아닌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러한 때 투자 업계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좋은 신호인 듯하다. 금융자본과의 결합, 즉 건전한 자금 조달을 통해 인적·물적 인프라를 확대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며, 최종적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빅피쳐가 실현되길 기대해 본다.

 

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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