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인] 동대문, 한국 패션 산업의 심장으로 재도약하라

발행 2025년 02월 02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이혜인의 ‘패션 월드 인 코리아’

 

지난해 DDP에서 열린 서울패션위크

 

한국으로 돌아와 슈즈 비즈니스를 재개하면서 동대문을 자주 방문하게 되었다.

 

디자인 개발을 위한 원부자재 수집을 위해 동대문 종합시장을 찾을 때마다, 서울패션허브에서 운영하는 창업뜰의 개방형 사무공간이 현장 업무에 큰 도움이 되었다. WGSN 정보 이용부터 업체와의 미팅 공간으로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 나는 신진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SNS 숏폼 패션 마케팅 강의를 직접 진행하면서 나눔과 소통의 시간을 가질 기회가 있었다. 강의 후 브랜드를 런칭한지 얼마되지 않은 디자이너들의 마케팅에 관련된 고민을 직접 듣고 의견과 아이디어를 나누기도 했다.

 

또 연말에 열린 '서울패션허브나잇'에 초청받아 입주 디자이너와 패션 산업계의 전문가, 기술자 분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특히 봉제 집적지인 신당동의 기술자 분들과 신진 디자이너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며, 현장에서 체감하는 한국 패션의 현실과 자신만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들을 알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창작뜰에서 진행된 에스모드 서울 개교 35주년 졸업작품 패션쇼가 진행되어 에스모드의 아카이브와 창의성도 만날 수 있었다. 또 지난 9월 DDP에서 개최된 서울패션위크에서는 5만여 명이 방문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패션 행사로 자리매김한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DDP는 그 반경 5km 내에 기획, 디자인, 생산, 도소매 유통, 행사 공간까지 연결되는 구조를 갖추었다. 이는 전 세계 글로벌 마켓에서 찾아보기 힘든 도심형 패션 클러스터이다.

 

인근에 연계된 기업은 2만 개에 달하며, 소비자와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제품을 출시하고 유통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기술자들의 고령화 및 신규 인력 유입 단절, 영세화 등으로 취약해진 제조 기반의 이탈 및 붕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원가 경쟁력 확보 등을 이유로 국내 패션 기업의 해외 생산 기반 이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렇다 보니 기획의 출발인 원부자재의 인프라 기반도 취약해지고 있다.

 

유통을 담당하는 동대문 패션 상권은 업체들의 영세화 등으로 국내 최대의 패션 관광특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위축되어 있다. 동대문 상권 내 2만5,000여 점포 중 현재 공실이 1만여 개에 달하며, 현재 전력 공급마저 중단된 맥스타일의 경우 2,653곳 중 공실률이 86%에 이른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서울시 지원의 개방형 사무공간에서 다양한 기회를 만들 수 있었으나, 대내외 시장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동대문의 재정비가 시급한 현실이다.

 

첫째, 'K-패션 대표 쇼룸으로서의 동대문'이다. 상권 침체 속에서도 DDP 뒷편 신당동 액세서리 편집숍인 뉴뉴와 미미라인은 해외 2030 소비자들에게 필수 쇼핑 코스로 자리 잡았다. 신당동은 2024년 1분기 패션 액세서리의 소비 건수가 165.5% 급증하면서 외국인들의 액세서리 핫플로 부상했다. 바뀐 시대와 소비자에 맞는 도소매를 아우르는 유연한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도울 수 있는 AI 서비스 개발 등 소비자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K 컬처 복합 체험 공간으로서의 동대문’이다. K팝과 드라마 콘텐츠, 뷰티 등이 동시에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지금, 비어 있는 동대문 공간들을 활용하여 이를 복합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관련 상품들이 동시에 소비될 수 있는 멀티 플렉스화 작업이 필요하다.

 

셋째, '열린 패션 허브로서의 동대문'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패션 관련 지원 사업들이 다각도로 홍보되어, 새로운 브랜드를 꿈꾸는 디자이너나 관련 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제도가 있음을 알리는 것이다. 서울패션허브의 경우 디자이너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며, 패션 비즈니스 창업·성장 종합지원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사업에 도움이 필요한 더 많은 사람들이 기회를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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