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필호] 2026년 마케팅의 방향은 ‘본질로의 회귀’
발행 2025년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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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필호의 ‘넥스트 이커머스’
이커머스 산업의 마케팅 전략은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진화해 왔다. 과거에도 광고 지면과 예산의 투입은 마케팅의 핵심 요소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어떤 지면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략의 무게 중심이 달라지고 있다. 단순 노출 중심의 전통적 운영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콘텐츠 기반 전략과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해 보다 정교하게 소비자와의 접점을 설계하는 것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브랜드 성장 초기 단계에서 ‘인플루언서 시딩(Seeding)을 통한 협업’은 이제 선택이 아닌 전제 조건에 가까워졌다. 하지만 단순히 제품을 제공하고 인플루언서를 많이 섭외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마케팅 실무자들의 주요 고민은 ‘시딩이냐 퍼포먼스 마케팅이냐’, ‘메가냐 마이크로냐’와 같은 이분법적 선택이 아니라, 각각의 전술을 어떻게 조합하고 전략화할 수 있는가로 진화해야 한다.
다수의 크리에이터에게 제품을 제공해 바이럴을 유도하는 확산형 시딩, 콘텐츠 기반 설득을 중심으로 전환을 이끄는 전환형 시딩, 어필리에이트 기반의 직접적 매출 확보, 그리고 히어로 콘텐츠 중심의 내러티브 전달까지. 각각의 전술은 장단점보다는 쓰임새의 문제이며, 상황과 목적에 맞게 연결하고 설계하는 것이 지금 필요로 하는 전략적 접근이다.
요즘 마케팅은 전략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눈에 띄기조차 어려운 시대다. 예전처럼 하나의 플랫폼에만 집중하거나 단순히 광고만 많이 노출시키는 방식으로는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얻기 어렵다. 사람들은 짧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정보를 소비하고, SNS를 통해 제품을 발견하고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졌다. 결국 브랜드 입장에서는 어떤 메시지를 어떤 방식으로 보여줄지, 또 그 결과를 어떻게 분석하고 다음에 반영할지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2026년은 크리에이터 마케팅이 더욱 보편화되고, 참여 브랜드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그 안에서 살아 남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전술’ 그 자체가 아니라, 전술의 의미를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연결하는 능력이다. 마케팅은 결국,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왜 그렇게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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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필호 인덴트코퍼레이션 CR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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