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근] 관세 폭탄에도 흔들림 없는 맷집을 키우자 (下)

발행 2025년 04월 28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최석근의 ‘디지로그 2.0’

 

 

이전 호에 실린 칼럼에서 관세를 포함한 외부의 공격에도 흔들림 없는 브랜드 정체성과 상품의 본질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번엔 그 실질적인 영역과 방법을 알아 보자.

 

첫 번째, 브랜드의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 구조를 재점검하는 중요한 성과 지표들을 다시 보자. 손익, 매출, 재고 중심의 현재 성과를 전년 대비가 아닌 계획 대비로 점검해야 한다. 향후 3개월의 손익과 CF(Cash Flow)를 책임질 미래 성과 추정을 위해 소비자 가격과 제조원가 등의 핵심 지표들을 바뀐 환경 상황에 맞춰 지금 당장 재수립해야 한다.

 

두 번째, 상품기획 본연의 업무들(아이템별 다품종 소량 생산 vs 소품종 대량 생산 전략 재설정, 소싱처 별 생산 로트 전략, 메인 vs QR 소싱/생산 전략, 아이템별 프라이싱 전략과 경쟁우위 확보 전략 등)에 대해 브랜드를 새롭게 런칭한다는 관점에서 리뷰하고 재수립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이 하나하나 모여 브랜드가 되고, 브랜드의 힘이 된다.

 

브랜드 자체가 힘이 없으면 디지털 기술을 아무리 잘 활용해도 소용이 없다. 이는 권투에서 아무리 화려한 손, 발의 기술을 가지고 있어도, 기초 체력이 약하면 상대방의 펀치 한 방에 KO 당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번엔 디지로그의 디지털 관점에서 적응력과 활용도를 살펴보자. 경쟁 브랜드 대비 비교 우위에 있는 나만의 다름(차별화, 경쟁력)이 구축되어 있다면, 이제는 속도 싸움이다. 시공간을 초월해 비즈니스가 일어나는 온라인 영역에서는 속도의 임팩트가 특히 더 크다. 물류 배송만 보더라도 불과 몇 년 전에는 2~3일 이내에만 도착해도 빠르다고 느꼈지만, 이제는 모든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당일배송, 오늘 배송을 외치고 있다.

 

빠름(속도, 스피드)이 스마트한 업무 방식의 힘이 되는 디지털 관점에서 패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사례별로 보자. 최초 디자인 컨셉과 샘플링 단계에서는 3D 뿐 아니라 다양한 생성AI 기술(미드저니, KREA, IDEOGRAM 등)을 통해 물리적 제작 없이 수십, 수백 벌의 가상 샘플링이 가능해졌다. 샘플 프로세스를 빠르게 지나 한 벌의 의류 샘플만 있으면 가상 의류 착장 생성AI(벨라)를 통해 실제 모델 없이 고품질의 다양한 이미지와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상품 수가 많은 브랜드일수록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시간과 촬영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상세 페이지 제작 역시 1개 상품에 몇 시간씩 투자하던 것에서, 이제는AI(젠시)의 도움으로 10분 이내에 브랜드에 최적화된 뉘앙스와 내용으로 자동화가 가능해졌다. 고객들의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콘텐츠 생산 속도를 몇 배 향상시킬 수 있다.

 

영업이 시작되는 인시즌에서는 수백 개 매장과 수만 개 상품의 일별 판매, 재고 수량을 사이즈 레벨까지 계산해 결품율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물량 운영 효율을 5배 이상 높이는 빅데이터 AI 솔루션이 실질적인 수익을 높여주고 있다.

 

내 브랜드의 프로세스 중 어느 영역이 느리고, 어느 단계의 퍼포먼스가 약한지를 파악해 하나하나 디지털 전환을 적용해야 한다. 디지털 전환 및 선택에 대한 의사결정 속도 자체가 이제 브랜드와 기업의 경쟁력이 되어가고 있다.

 

디지로그 관점에서 아날로그의 재조명, 즉 고객에게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헤리티지를 보여주는 상품은 근본적으로 ‘다름’을 추구한다. 이는 원가가 바뀌고 가격이 변경되어도 흔들리지 않는 브랜드의 뿌리다.

 

디지털의 적응과 활용도는 ‘빠름’에서 시작하고 빠름으로 끝난다.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SCM(Supply Chain Management) 전체의 흐름에서 빠르게 대체되는 디지털 전환의 컨베이어에 올라타야 한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카카오톡 채널 추가하기 버튼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지면 뉴스 보기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