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경] "님아, 그 패션을 건너뛰지 마오" - 시니어의 패션 사랑

발행 2024년 10월 14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이재경의 ‘패션 이야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아니다. 우리나라는 점점 “노인을 위한 나라”로 변모 중이다. 세계 유례없는 고령화 속도로 노인들이 급증하면서 65세 이상 인구는 2015년 13.1%에서 2024년 18.95%, 2060년 40%로 예상하고 있다. 환갑 잔치하던 시대는 지났다. 그 누구보다 젊게 사는 “액티브시니어”들은 그들의 외모도 가꾸고, 패션 산업의 지형도 바꾸고 있다.

 

실버산업(고령친화산업)은 2012년 약 27조원에서 2020년 73조를 기록하고 있고 2030년 128조 규모로 성장할 것이다. 지금과 같이 매년 15%의 성장할 것이라는 전제 하에 나온 수치다.

 

5070 액티브 시니어들이 전체 세대자산의 1/2이상을 차지하는 현실에서 기업들도 온라인 쇼핑 등을 통하여 지갑을 열려는 노년층의 향방에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패션기업들도 배우 윤여정 같은 셀럽 그리고, 최근 더 활발하게 활동 중인 시니어 모델을 광고에 대거 기용하면서 5070세대 패션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패션계에는 Young과 Old의 합성어 “욜드(YOLD)족”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은퇴 후에도 왕성한 체력과 두둑한 경제력으로 소비·여가생활과 사회 참여에 진심인 '액티브 시니어'에게 패션인들도 진심으로 다가설 수밖에 없다.

 

20대 다음으로 60대가 패션 구매에 적극 나서는 상황은 패션 플랫폼부터 두드러지게 투영되고 있다.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무신사” 앱의 60대 이용률이 2022년 0.9%에서 2023년 7.9%까지 오르며 연령대를 초월한 상승세를 보인다. 욜드족이 무신사 앱을 통하여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었던 후드티, 청바지, 스니커즈 등 캐주얼 의류를 구매하는 것이다. 카카오스타일의 중장년 패션 플랫폼 '포스티(Posty)'에서도 5070의 구매력은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건강, 레저에 대한 관심 덕분에 스포츠패션 분야에서 액티브 시니어의 영향력이 커졌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외모와 패션에 관심 많은 5070세대를 겨냥하여 기능성, 일상성 뿐 아니라 트렌디한 패션을 장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나아가, ESG의 시각에서 액티브 시니어에게 접근하는 패션기업들의 노력도 눈길을 끈다. BYN블랙야크그룹이 노인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속 가능성 자원 순환 사회를 내세우면서 한국시니어클럽협회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였다. 구체적으로 블랙야크의 국내 폐물 페트병 수거 작업에 노년층의 일자리를 마련함과 동시에 사람과 자연을 보호하는 다양한 실천 방안을 모색 중인 모습은 무척 고무적이다.

 

시니어를 전면에 내세운 광고나 마케팅, 각종 행사는 이제 시대의 흐름이다. 시니어 패션 브랜드 더뉴그레이와 모다모다의 합작품 시니어 모델 대회 '모처럼 다른 인생'은 많은 이들에게 시니어들이 패션계에서 액티브하게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었다.

 

전직 모델 김소영 교수가 이끄는 중앙대 미래교육원 시니어모델 클래스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전문 양성과정이 등장하고, 시니어 모델 매니지먼트도 시작되었다 이는 패션업계 영리 차원을 떠나 노후 대책의 차원에서 공공기관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과거 은퇴후 생활고를 걱정하던 시절에는 노인을 위한 패션은 없었지만, 이제는 패션 매니아 시니어를 위한 공간과 장이 마련되고 있다.

 

에이지리스 패션은 이제 시작이다. 시니어의 패션 역습은 단순히 돈만 쫓는 싸움이 아니다. 패션인들은 시대를 읽고 흐름을 만들어내야 한다. ESG관점에서 노년층을 둘러싼 사회 문제를 가장 멋드러지게 해결하는 패션의 역할을 만들자. 님아, 그 강도 그 패션도 건너지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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