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낙삼] 2025년 주목해야 할 소비 트렌드 ‘옴니보어(Omnivores)’

발행 2024년 11월 06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최낙삼의 ‘포스트 리테일’

 

 

글로벌 마켓 트렌드 리서치 기업 민텔(Mintel)은 최근 ‘2025 민텔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를 통해 세가지 소비자 트렌드로 각각 #집: 효용성 변화(Home: Under Constructed), #커뮤니티: 연결된 삶(The Community: Linked Lives), 마지막으로 #세계: 변화 속의 전통(The Globe: Tradition in Transition)을 제시했다.

 

집은 회사를 비롯한 목적형 건물들이 생기기 전, 모든 것을 집에서 해결해야 했던 시절의 효용성을 기반해야 한다는 것이고, 커뮤니티는 개성을 존중하고 연결하는 인간 존중의 기본을, 세계는 상호존중 안에서의 전통이란 익숙함 안에서 작은 변화를 조심스럽게 시도하는 모습이어야 함을 뜻한다.

 

2025년 기업과 브랜드는 이러한 기본적인 관점 아래 디지털 미디어와 기술을 활용하여 균형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고 향유할 수 있게 함은 물론 안정된 변화를 도모하고 고객과 긍정적으로 온오프라인에 상관없이 상호 교류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냄으로써 서로에게 어우러지고 스며들도록 해야 한다. 또 이를 바탕으로 고객들이 자연스럽다고 받아들일 수 있는 연결된 확장과 검토된 도전을 시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서울대 김난도 교수팀이 발표한 ‘2025 트렌드 코리아’도 어느 때보다 더 역동성과 기민함을 필요로 하는 내년을 위해 ‘SNAKE SENSE’라는 말과 함께 10개 키워드를 제시했다. #옴니보어(Savoring a Bit of Everything: Omnivores)를 시작으로 #아보하(Nothing Out of the Ordinary: Very Ordinary Day) #토핑경제( All About the Toppings) #페이스테크(Keeping It Human: Face Tech) #무해력(Embracing Harmlessness) #그라데이션K(Shifting Gradation of Korean Culture) #물성매력(Experiencing the Physical: the Appeal of Materiality) #기후감수성(Need for Climate Sensitivity) #공진화 전략(Strategy of Coevolution) #원포인트업(Everyone Has Their Own Strengths: One-Point-Up) 등이다.

 

소매산업 관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옴니보어(Omnivore)다. 옴니보어란 사전적으로는 잡식성(雜食性)을 뜻하지만 사회학에서는 ‘특정 문화에 얽매이지 않는 폭넓은 문화 취향을 가진 사람’을 뜻한다. 요즘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듣게 되는 육아휴직을 신청한 50대 부장, 숏츠 제작 알바로 웬만한 직장인보다 더 많은 수익을 챙기는 대학생, 주말 풋살 경기만을 기다리는 30대 여자 팀장같이 지금까지 익숙하게 인식되던 연령·성별·직업에 따른 특정 집단의 전형성이 옅어지고 있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들은 기존의 기준으로 분류된 집단의 특성에 따르지 않고, 자신의 개성과 관심,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소비를 하기 때문이다.

 

옴니보어의 등장은 늘어난 기대수명에 따라 가장 많은 세대가 공존하며 생긴 현상이다. 사회 경제활동을 오랫동안 해야 하는 상황을 맞아 그동안 순차적으로 마주했던 인생 전반에 대한 체계가 흔들리면서 세대 간 소통해야 하는 기회가 많아지고 다양해짐에 따라 이에 적응하기 위해 발생한 방식이다.

 

이제 소매기업들은 그동안 익숙했던 인구통계학적 기준에 의한 시장세분화(Segment)에 기반을 둔 타겟팅의 개념을 확장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타겟팅한 고객을 정해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릴만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 전부였다면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마치 유튜브를 시작하는 사람이 자신의 방식과 취향대로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스트리밍을 꾸준히 하다가 특정한 알고리즘에 의해 인플루언서로 발전해 나가는 것처럼, 기업이 먼저 브랜드의 캐릭터와 취향을 다양한 방식으로 알림으로써 미처 우리를 발견하지 못했던 고객들이 우리를 찾아오게 해야 한다.

 

무시로 이어지는 상호교류, 서로에게 어우러지고 스며들도록 하는 자연스러운 연결과 확장이 비즈니스에도 중요한 키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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