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화의 ‘리더십 이야기’
축구 경기에서 전반전이 끝나고 선수와 코치들은 모두 15분 동안 라커룸에 들어간다. 게임 중에 주어지는 15분 라커룸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1) 선수들은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며 체력을 보충한다. 이때 행동은 물과 이온 음료를 마시고, 잠시 누워있거나 마사지를 받는 것이다. 2) 동시에 감독과 코치로부터 피드백을 받는다. 전반전을 뛰면서 코치의 시야에서 보게 된 각 선수별 장점과 약점을 공유하고, 전체 포메이션을 정비하기도 한다.
후반전이 시작되면 팀은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선수가 교체되기도 하고, 공격과 수비의 중심이 바뀌기도 한다. 중거리 슛을 많이 때리기도 하지만, 티키타카로 패스가 많아지기도 한다. 전반전에 사용하지 않았던 전술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전반전에 골을 넣었던 전술이 반복되기도 한다. 후반전은 그렇게 전반전에서 잘했던 부분은 더 잘할 수 있도록 강화하고, 부족했던 부분을 선수 개인 또는 팀의 전술로 보완하게 된다.
축구에서 주어지는 15분 쉬는 시간은 전반전을 피드백하고, 후반전을 피드포워드 하는 시간이다. 피드백을 통해 선수들이 잘했던 부분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찾고 후반전 골을 넣고, 실점을 줄일 수 있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이 시간을 갖는 이유는 ‘팀의 승리’ 단 하나다.
이때 감독과 코치가 피드백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선수들이 보지 못한 부분을 밖에서 큰 그림으로 볼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공을 잡은 선수 외에, 공을 잡지 않은 선수의 움직임을 보기도 하고, 상대 전술을 보며 우리 팀 선수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파악한다. 직접 뛰는 선수들의 시야보다 외부의 감독과 코치가 바라보는 시야가 더 넓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탁월한 팀은 라커룸에서 하나의 현상을 더 보게 된다. 선수들끼리도 서로의 플레이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고 후반전 플레이를 공유한다는 것이다.
2024년이 벌써 반이 지나고 새로운 반이 시작되는 지금은 축구의 하프타임과 같은 지점이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2024년 12월 31일 우리 회사의 성공과 실패가 결정될 수도 있다. 보고서가 아닌, 진짜 비즈니스 피드백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직원 개개인별 피드백을 하고, 팀과 본부 그리고 회사의 피드백을 해야 하는 시점이다. 상반기를 돌아보는 피드백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2024년 목표는 무엇이었나.
2) 지난 상반기 동안 어떤 결과를 만들어 냈나. 그 결과는 만족할 만한 수준인가.
3) 상반기 결과를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가장 탁월했던 방법은 무엇인가. 상반기 결과를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무엇인가. 그 원인은 무엇인가.
4) 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5) 상반기 가장 탁월한 결과를 만들어 낸 팀과 개인은 누구인가. 그 성공 방정식은 무엇인가.
하반기를 위한 피드포워드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하반기 목표는 무엇인가. (상반기와 비교해서 어떤 변화가 있나.)
2) 하반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상반기와 비교해서 실행 전략은 무엇인가.(계속해야 할 것과 그만하거나 개선해야 할 것, 새롭게 시작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3) 책임자는 누구이고, 언제 중간 피드백을 해볼 수 있을까.
4) 하반기 새로운 전략을 위해 학습하거나, 지원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5) 이 목표를 통해 회사와 구성원이 얻게 되는 유익은 무엇인가.
비즈니스의 목적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비즈니스를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중간 피드백을 꼭 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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