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애] '플랫폼 기업' 성장이 갖는 의미

발행 2020년 07월 06일

어패럴뉴스기자 , webmaster@apparelnews.co.kr

이제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스며들어 있는 배달앱 등과 같은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의 공통적인 키워드는 '플랫폼 기업'이라는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전통적인 산업기반의 기업이 아닌 이들이 세계 10대 기업의 상위에 올라서면서 우리는 미래의 비즈니스는 "플랫폼"에서 좌우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그럼 과연 "플랫폼(platform)"이란 어떤 것 일까? 위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놓고 이야기한다면 "플랫폼 기업"은 몇 가지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생산자와 소비자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상호 작용이다. 애플의 앱스토어, 유튜브, 에어비앤비, 우버 등  생산자가 소비자가 되기도 소비자가 다시 생산자가 되기도 하는 양면성이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이러한 양면성을 기반으로 하는 공유와 개방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페이스북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오픈 API 는 플랫폼 참여자 모두에게 공유되고 다시 재 창조되어 새로운 가치로 확산되는 상생의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촉진제가 되고 있다. 물론 모든 기업이 개방과 공유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는 않다. 애플이나 중국의 텐센트처럼 폐쇄적 환경의 플랫폼 기업도 있지만 미래의 초연결사회에서 공유와 개방은 더욱 더 확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셋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확장성이다. 카카오의 경우 소설네트워크망을 이용하여 카카오뱅크, 카카오택시, 카카오쇼핑 등 다양한 사업분야로 확장되어 가고 있다.  

넷째, 수입구조의 변화이다. 기본적으로 "플랫폼 기업"은 별도의 수입구조를 가지고 있지 않다. 이들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공유의 장을 만들어 놓고 거기서 어떠한 수익을 얻기 보다는 그들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나 매칭수수료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구글의 경우 내가 검색한 내용과 가장 유사한 관련 제품의 광고가 자동적으로 노출되면서 나도 모르게 구글에게 수익을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이다. 에어비앤비와 우버의 경우는 서비스 제공자와 사용자를 매칭해주면서 양쪽에게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배달앱의 경우에도 가맹점주와 소비자에게 수수료를 받는 방법과 쿠팡이츠처럼 소비자에게는 무료인 경우가 있다. 쿠팡의 경우 몇 번의 자본잠식을 하면서도 e-커머스 분야에 치킨게임을 주도 하고 있고,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쿠팡의 ‘C.에비뉴’

 

패션분야에서도 이러한 “플랫폼 기업”의 움직임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스트리트 패션의 대명사가 된 ‘무신사’, 소호 브랜드 디자인 전문몰에서 출발한 ‘W컨셉’ 등과 함께 쿠팡의 경우 ‘C.에비뉴’을 지난 4월부터 시작 했다. 또한 ‘소녀나라’는 의류 상품의 새벽배송 시대를 열었다. 이와 같이 온라인기반 기업들의 서비스는 자연스럽게 그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이와 다르게 갑작스럽게 변화한 코로나 19 사태이후 기존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업체 및 브랜드의 ‘플랫폼’화는 그만큼 어려움을 격고 있다. 2020년 4월29일 오픈한 ‘롯데온’은 기대에 못 미치는 반응을 얻고 있다. 언택트 시대를 대비하여 많은 브랜드들이 온.오프 통합 매장 또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 또한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꼭 명심하여야 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 무엇인가?’에 관한 고민 없는 디지털 전환이나 플랫폼 기업의 꿈은 사상누각이 될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유미애 세원아토스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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