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업계, 내년 여성복 시장 정조준

발행 2026년 10월 29일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

 

(왼쪽부터) 마인드브릿지, 세터, 낫포너드

 

여성 수요 확인, 추가 성장 동력으로 육성
전용 패턴 개발하고 마케팅·매장 고도화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주요 캐주얼 브랜드가 내년 우먼 라인 강화에 나선다.


마인드브릿지, 세터, 와키윌리, 리 등 일정 수준의 외형을 갖춘 브랜드의 경우 여성복을 추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에이카, 노매뉴얼, 낫포너드 등 온라인 기반 캐주얼은 오프라인 확장에 맞춰 매장 내 비중이 높은 여성 고객을 겨냥한 전용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우먼 라인 확대는 기존 브랜드 인지도와 유통망을 활용해 고객층을 넓히는 캐주얼 업계의 전통적인 성장 전략이다. 최근에는 여성 전용 패턴과 디자인 조직을 갖추고, 마케팅과 매장 운영의 독립성도 높이는 등 우먼 라인의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3년간 투자를 이어온 브랜드들이 매출 성과를 확인하면서 내년 사업에서도 비중이 커지는 추세다.


접근 방식은 성장 단계와 주력 유통에 따라 나뉜다. 기존 유통망을 갖춘 브랜드는 여성복 자체의 경쟁력을 높여 추가 매출을 확보하는 데 집중한다. 온라인에서 출발해 매장을 늘리는 브랜드는 현장에서 확인한 여성 수요에 맞춰 상품 구성을 보완하는 것이 우선이다.


'마인드브릿지'는 남성 비즈니스 캐주얼에서 쌓은 상품 기획 역량을 여성 직장인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우먼 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해 브랜드 전체 신장률인 13.6%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여성 고객 매출 비중도 12.2%에서 14.7%로 높아졌다.

 

리

 

전담 인력, 패턴 별도 개발


내년 춘하 우먼 라인의 스타일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 컬러 수는 35% 늘린다. 여성 전담 디자인 인력이 상품 기획과 패턴 개발을 별도로 진행하되, 남성 라인과 소재·생산 인프라를 공유해 효율을 높이고 있다.


단독 유통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올해 3월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선보인 우먼 단독 팝업은 오픈 약 두 달 만에 월 매출 1억 원에 안착했다. 이에 주요 거점 대형 쇼핑몰에 여성 단독 매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리'와 '와키윌리'는 유니섹스 상품에서 확보한 여성 고객의 구매 범위를 넓히는 데 주력한다.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이미 확인된 만큼, 전용 상품을 통해 구매 가능한 품목과 착장의 범위를 넓히는 전략이다.


'리'는 전 매장에서 우먼 라인을 운영 중이며, 이번 추동 우먼 라인 SKU를 전년 대비 20% 늘렸다. 핵심 아이템인 데님에 니트와 카디건을 조합해 여성 캐주얼 착장을 제안한다. 메리노울 라운드 카디건, 카라 스트라이프 니트, 릴렉스드핏 데님 팬츠 등이 호응을 얻고 있다. 전용 화보와 마케팅 콘텐츠를 늘리고 매장 내 우먼 상품의 진열 비중도 높일 계획이다.

 

와키윌리

 

우먼 라인, 오프라인 안착 견인


'와키윌리'는 이번 추동 우먼 라인 비중을 지난 시즌 20%에서 45%로 확대했다. 캐릭터와 컬러에 관심을 보이는 여성 고객을 실제 구매로 연결하려면 체형과 취향에 맞는 실루엣, 일상에서 자주 입을 수 있는 상품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카디건과 니트를 보강하고 레이스, 프릴 등의 디테일을 브랜드의 캐주얼 감성과 연결했다. 유니섹스 라인에서도 스웨트류의 기장, 어깨선, 품을 조정하고 소재의 두께와 떨어지는 느낌까지 살펴 착용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세터'는 이번 추동 우먼 스타일 수를 지난해 76개에서 65개로 줄이고 브랜드의 클래식 캐주얼 감도가 잘 드러나는 상품에 집중했다. 레이어드 롱슬리브와 레이어드 폴로니트는 각각 3차 리오더를 진행 중이다. 내년 춘하에는 우먼 상품 구성 비중을 38%로 확대한다.


온라인 기반 브랜드에는 우먼 라인이 오프라인 안착을 위한 주요 상품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에이카'는 올해 매장을 5개 이상 늘리면서 여성 고객 유입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에 이번 시즌 여성 상품 비중을 전체 절반으로 높였으며, 내년에는 여성 고객을 겨냥한 디자인을 별도로 개발할 계획이다.


'낫포너드'는 우먼 상품 구성 비중을 올해 추동 18%에서 내년 춘하 27%로 높인다. 올해 추동 우먼 라인 매출 비중은 32%로 상품 구성 비중을 웃돌았다. 전체 매출에서 여성 고객 구매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27%에서 올해 10월 누적 38%로 높아졌다.


우먼 상품 기획은 브랜드 고유의 빈티지하고 반항적인 스트리트 감성을 여성의 실루엣에 맞춰 풀어냈다. 워싱과 그래픽, 메탈 장식 등의 개성을 유지하면서 기장과 볼륨, 착장 비율을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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