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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글로벌 확산 이끈 크리에이터 마케팅…AI로 진입 장벽 낮춘다

발행 2026년 11월 02일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

 

 

숏폼 콘텐츠 확산부터 아마존 판매·현지 유통까지 연결

반응 검증한 콘텐츠 확대…바이럴 시딩 운영에 AI 활용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숏폼 콘텐츠가 K뷰티의 글로벌 판로를 열고 있다. 현지 크리에이터의 제품 사용 영상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아마존 등 온라인몰의 판매 순위가 높아지면 이를 확인한 현지 유통업체의 사입으로 이어진다. 콘텐츠 확산이 판매량 증가와 영업이익 성장의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주목받는 전략이 '바이럴 시딩'이다. 다수의 크리에이터를 통해 제품의 핵심 특징을 비슷한 시기에 알리고, 반응이 좋은 콘텐츠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크리에이터 탐색과 캠페인 운영에 AI가 활용되면서 중소 브랜드의 글로벌 마케팅 기회도 넓어지고 있다.

 

이커머스는 소비자가 상품을 접하는 화면이 바뀌면서 발전해 왔다. 초기에는 PC로 온라인몰에 접속해 필요한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했다. 스마트폰 보급 이후 모바일 쇼핑이 성장했고, 소셜미디어 이용이 늘면서 타임라인에 노출되는 광고와 콘텐츠가 구매를 유도하는 미디어 커머스가 확산됐다.

 

최근에는 틱톡과 인스타그램 릴스 등 숏폼이 상품 발견의 통로가 되고 있다. 브랜드의 광고 메시지뿐 아니라 크리에이터의 사용 경험과 콘텐츠 자체의 흥미가 소비자의 구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유명인·대형 크리에이터 활용, 어필리에이트(Affiliate), 어센틱(Authentic) 콘텐츠, 바이럴 시딩의 네 가지 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유명인이나 대형 크리에이터를 활용하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브랜드를 빠르게 알릴 수 있지만, 기용 비용이 높다.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은 크리에이터가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 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틱톡샵과 공동구매 등이 대표적이다.

 

어센틱 콘텐츠 마케팅은 크리에이터의 개성과 사용 경험을 담은 콘텐츠로 소비자의 공감을 얻는 방식이다. 바이럴 시딩은 다수의 크리에이터에게 제품을 제공하거나 콘텐츠 제작을 의뢰해 여러 채널에서 제품이 비슷한 시기에 노출되도록 한다.

 

브랜드들은 목적과 성장 단계에 따라 이들 방식을 결합한다. 소비자 반응이 좋은 콘텐츠를 찾아 유사한 소재의 시딩을 확대하거나, 크리에이터의 제품 소개를 판매 수수료와 연결하는 식이다.

 

에이피알은 초기부터 소비자 반응이 좋은 콘텐츠를 확대하는 전담 조직을 구축해 바이럴 마케팅을 체계화했다. '코스알엑스'는 스네일 크림의 끈적이는 제형을 보여주는 어센틱 콘텐츠가 화제가 되자, 이를 활용한 바이럴 시딩을 확대했다. '달바'는 '승무원 미스트'의 사용 경험과 이야기를 담은 어센틱 콘텐츠가 인기를 얻으면서 바이럴 마케팅으로 확장했다.

 

 

바이럴 시딩의 핵심은 여러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가 같은 제품의 특징을 반복적으로 접하도록 하는 데 있다. 브랜드가 핵심 소구점과 캠페인 방향을 정하면 크리에이터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반응이 좋은 콘텐츠를 참고해 후속 캠페인을 기획할 수 있다.

 

다수의 영상을 올린다고 해서 확산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콘텐츠가 누구에게 얼마나 노출되는지는 플랫폼의 추천 방식과 이용자 반응 등에 따라 달라진다. 제품의 장점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면서도 현지 소비자의 관심을 끌 기획이 필요한 이유다.

 

캠페인 규모가 커질수록 크리에이터 검색과 제안, 조건 협의, 제품 발송, 게시 확인에 필요한 인력과 시간도 늘어난다. 여러 국가에서 동시에 캠페인을 진행하려는 중소 브랜드에는 특히 큰 부담이다.

 

이 같은 업무를 AI로 지원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인덴트코퍼레이션(대표 윤태석)은 지난달 27일 글로벌 크리에이터 탐색과 섭외부터 캠페인 집행, 콘텐츠 관리, 성과 분석까지 지원하는 '인덴트M(Indent M)'을 공개했다.

 

전 세계 72개국을 대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뷰티, 푸드, 펫, 키즈, 패션 브랜드부터 병원, 음식점, 팝업 행사 운영사까지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려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윤태석 대표는 "담당자가 한 달 동안 매일 크리에이터를 검토해도 살펴볼 수 있는 인원은 약 1,000명이다. 100명 규모의 바이럴 시딩 캠페인을 진행하려면 1,000명 이상에게 접촉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약 9,000차례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덴트M은 이용자가 제품의 특징과 마케팅 목적, 목표 국가, 원하는 크리에이터 유형 등을 입력하면 적합한 크리에이터와 예상 원고료를 제시하고, 제안 발송부터 게시 관리까지 지원한다. 윤 대표는 반복 업무에 드는 시간을 줄여 마케터가 전략과 콘텐츠 기획에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향후 인덴트M과 해외 판매·결제·물류 운영을 지원하는 '인덴트O'를 연계할 계획이다.

 

콘텐츠로 얻은 관심을 실제 구매와 재구매로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현지 소비자의 반응을 후속 캠페인에 반영하고, 상품 경쟁력과 안정적인 유통 체계를 함께 갖춰야 해외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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