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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사업 뛰어드는 제약社, '독자 성분'의 더마 시장 공략

발행 2026년 11월 02일

정지은기자 , jje@apparelnews.co.kr

 

동국제약 센텔리안24 '마데카 크림', 디엔코스메틱스 '이지에프 엑스'

 

대웅제약·동국제약·동아제약, 화장품 브랜드 고성장

의약품 연구 역량 접목…해외 유통망 확대에 속도

 

[어패럴뉴스 정지은 기자]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의약품 개발로 축적한 연구 역량을 앞세워 '더마 코스메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성분과 효능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피부과 시술 후 진정과 장벽 관리를 위한 '애프터케어(Aftercare)' 화장품이 새로운 성장 분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마 코스메틱은 피부과학을 뜻하는 '더마톨로지(Dermatology)'와 화장품을 의미하는 '코스메틱(Cosmetic)'의 합성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더마 코스메틱 시장은 2020년 7,982억 원에서 2025년 1조5,727억 원으로 5년 새 약 두 배로 성장했다. 글로벌 시장 역시 같은 기간 연평균 12.2% 성장해 일반 스킨케어 시장의 성장률인 1.7%를 크게 웃돌았다.

 

유통 채널도 다변화하고 있다. 과거 병·의원 등을 중심으로 유통되던 일부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가 최근 올리브영과 다이소 등 일반 유통 채널로 판매 접점을 넓히고 있다. 전문적인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이 일상적인 홈케어 수요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국제약, 58년 만에 사명 변경

 

뷰티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동국제약은 58년 만에 사명을 'DK센텔리안(DK Centellian)'으로 변경한다.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를 중심으로 성장한 헬스·뷰티 사업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LS증권의 동국제약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화장품 매출은 2024년 1,815억원에서 2025년 2,227억원으로 22.7% 증가했다. 이는 동국제약의 2025년 연결 매출 9,269억원 대비 약 24.0%에 해당하는 규모다.

 

동국제약은 상처 치료제 '마데카솔'로 축적한 브랜드 인지도와 성분 연구 역량을 화장품에 접목했다. 대표 제품인 '마데카 크림'은 피부 과학 기술과 병풀 유래 성분을 활용한 제품으로, 올해 7월 기준 누적 판매량 1억 개를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에는 센텔리안24의 판매 호조와 유통 채널 다각화에 힘입어 역대 최대 반기 매출을 기록했다.

 

유통망도 확대하고 있다. 마데카 크림은 올리브영을 비롯해 다이소, 홈쇼핑 등 다양한 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 아마존을 비롯해 얼타 뷰티, 코스트코, 노드스트롬 등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나섰다. 약국 화장품 브랜드 '마데카파마시아'와 신규 브랜드 '루온셀'을 선보였으며,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리봄화장품 인수를 통해 생산 역량까지 확보했다.

 

동아제약 '파티온'

 

EGF 기술 앞세운 대웅제약의 '이지듀'

 

대웅제약은 관계사인 디엔코스메틱스를 통해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이지듀(Easydew)'를 운영하고 있다. 이지듀는 2006년 대웅제약의 연구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병·의원 전용 브랜드로 출발했다. 이후 병·의원과 홈쇼핑 중심이던 유통망을 자사몰과 올리브영 등 일반 소비자 채널로 확대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21년 화장품 사업을 별도 분리한 이후에는 디엔코스메틱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지듀를 운영하는 디엔코스메틱스는 지난해 매출 1,74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9.7% 급증했다.

 

이지듀의 핵심 경쟁력은 대웅제약이 개발한 고활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DW-EGF'다. 의약품 연구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을 화장품에 적용해 피부 고민별 기능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기미 관리에 초점을 맞춘 앰플과 쿠션 등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피부 장벽 케어 라인 'EGFx'를 통해 피부 전문관리 후 회복 기간을 의미하는 '다운타임' 관리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EGFx는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매출 50억원을 돌파했다. 피부 전문관리 이후의 회복과 일상적인 피부 관리에 관심이 높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이지듀는 아마존과 북미 유통 채널을 비롯해 일본, 동남아시아 등으로 판매 지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올리브영의 미국 오프라인 매장에도 입점하며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동아제약 '파티온', 해외 유통 확대

 

동아제약은 더마 화장품 브랜드 '파티온'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피부 트러블과 진정 관리에 초점을 맞춘 '노스카나인' 라인을 중심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미국 세포라 55개 매장의 '올리브영 K뷰티 에딧' 매대에 노스카나인 라인 4종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태국 왓슨스 공식 온라인몰에도 입점하며 해외 유통망을 넓혔다.

 

2019년 출시된 파티온은 동아제약이 피부외용제 개발로 축적한 연구 역량을 화장품 사업에 접목한 브랜드다. 회사의 더마연구센터가 9년 동안 연구해 개발한 특허 성분 '헤파린RX콤플렉스'를 적용한 노스카나인 라인을 중심으로 피부 트러블과 진정 관리 시장을 공략해 왔다.

 

실적도 성장세다. 파티온을 포함한 동아제약의 더마 화장품 사업 매출은 올해 상반기 1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했다. 연간 매출은 2023년 132억 원에서 2024년 213억 원, 지난해 246억 원으로 늘었다. 동아제약은 해외 유통망을 확대해 화장품 사업을 박카스와 일반의약품 중심의 사업 구조를 보완할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약사들이 개발한 화장품도 잇달아 흥행

 

(왼쪽부터) '알엑스미' 쥬베클과 리쥬영, '닥터리쥬올' 어드밴스드 PDRN 리쥬비네이팅 크림, '세시드' 워터락 퍼스트 세럼

 

알엑스미·닥터리쥬올·세시드 등

약국 유통, SNS로 성분 홍보

 

더마 코스메틱 시장이 확대되면서 약사들이 직접 기획·개발에 참여한 화장품 브랜드도 주목받고 있다. 약국을 주요 유통 채널로 활용하는 브랜드부터 전문가 인지도를 기반으로 SNS 시장을 공략하는 등 사업 모델도 다양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팜에이스(대표 권민지·정수진)의 약국 전용 화장품 '알엑스미(RXme)'다. 약사 출신 권민지·정수진 공동대표가 이끄는 알엑스미는 약국 현장에서 접하는 소비자의 피부 고민을 제품 기획에 반영하고 있다. PDRN 성분을 활용한 '리쥬영'과 PDLLA 성분을 적용한 '쥬베클'을 중심으로 제품군을 구성했다.

 

알엑스미의 '쥬베클'은 출시 3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으며, 올해 3월에는 재입고 당일 품절과 연속 품절 소식이 이어졌다. 약국 B2B 구매 플랫폼 바로팜에서는 알엑스미 제품 3종이 판매 랭킹 TOP10에 동시 진입했다.

 

약사들이 공동 창업한 '닥터리쥬올(Dr.Reju-All‧대표 정준호·윤찬종)'도 약국 전용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다. 정준호·윤찬종 약사가 2025년 4월 공동 창업한 이 브랜드는 PDRN을 활용한 '어드밴스드 PDRN 리쥬비네이팅 크림'을 대표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제품의 누적 판매량은 300만 개를 넘어섰다.

 

이후 HPR과 세라마이드 등을 활용한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안티에이징과 보습 관리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약국을 주요 판매 채널로 유지하면서 약사 대상 교육과 상담 자료 제공을 병행해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전략도 활용하고 있다.

 

세시드(CECITH·대표 최혜은)는 약사 창업자의 전문성과 온라인 브랜딩을 결합한 사례다. 최혜은 대표는 약사 인플루언서 '쎄씨약사'로 활동하며 피부 장벽 관리와 성분 설계를 강조한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세시드의 첫 제품인 '워터락 퍼스트 세럼'은 수분 공급과 피부 장벽 관리를 강조한 제품으로, 올해 4월 출시 당시 4시간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K뷰티 팝업 '송 오브 스킨 SOS AIR(Song of Skin SOS AIR)'에 참가하며 해외 소비자와의 접점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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